개인고객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계좌로 송금할 경우 신한은행을 이용하는 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은 개인고객의 인터넷뱅킹 송금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 주택 하나은행 등은 1건당 5백원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 조흥 외환 서울 기업은행의 인터넷뱅킹 송금수수료는 건당 3백원씩이다.

기업고객인 경우 모든 은행이 인터넷뱅킹 송금에 대해 3백∼5백원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었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스톡피아의 편호현 사장은 "은행마다 인터넷뱅킹 송금수수료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다른 은행으로 송금을 자주해야 하는 중소기업인 경우 은행별로 내걸고 있는 조건을 잘 따져본 다음 거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타행이체 건수는 작년 6월 12만9천8백건에서 작년 12월 37만1천1백건으로 반년만에 1백86%나 폭증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한 달에 평균 1백건 안팎으로 인터넷을 통한 타행이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중소기업인 경우 수수료 수준과 함께 은행별로 인터넷뱅킹관련 부대서비스 내용을 고려한 다음 거래 은행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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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 인터넷뱅킹

인터넷을 통해 은행의 홈페이지에 접속, 각종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것.

클릭처리만으로 금융거래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PC뱅킹과 다르다.

기존 PC뱅킹은 일일이 글자를 입력해야만 했다.

비용면에서도 PC뱅킹보다 훨씬 저렴하다.

현재 은행들은 상품안내 계좌조회 은행간이체 등은 물론 계좌 신설 대출신청 등의 서비스를 인터넷 뱅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