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의 파산으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리비아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13억달러의 보상금을 대신 물어내야 할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현재 국내외 대기업에 매각을 통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건설의 파산이 매각작업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액 외에 당초 예상치 못한 13억달러의 막대한 우발채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원매자가 선뜻 나설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매각작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대한통운의 협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M&A 전문 컨설팅 회사 3∼4곳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채무변제계획과 리비아 공사 문제가 해결돼야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포항제철 롯데 삼성 SK 등이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