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는 데 실패하면 국내외 다른 자동차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독자생존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M 외에도 다른 해외 메이커가 대우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정부는 4월까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인수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최종 확인할 것"이라며 "대우차는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반드시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열린 GM 이사회에서 이 회사와 자본제휴 관계에 있는 피아트가 대우차와 유럽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는 대우자동차의 국내외 사업장을 GM을 비롯한 국내외 자동차업체에 분할 매각하고 매각이 힘든 해외 사업장의 절반 이상은 청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컨설팅 업체인 아서앤더슨도 최근 정부와 채권단 등에 전달한 대우차 처리 방안 보고서에서 분할 매각과 해외사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