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에 머물던 과일값이 이달들어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8일 가락시장에 따르면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과일값(15㎏,상품기준)이 3월들어 지난달에 비해 최고 85%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값은 각각 2만3천원,2만9천원으로 지난달보다 28%씩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유례없는 약세를 보였던 감귤값도 2만2천5백원으로 전달보다 18%정도 오르는 등 과일값은 일제히 바닥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가격상승 원인으로 공급물량 감소를 꼽고 있다.

"배의 하루 반입량은 이달들어 지난달의 절반인 40t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게 농수산물공사 장성욱씨의 설명이다.

불규칙한 날씨도 과일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늦추위로 딸기 참외와 같은 과채류의 출하가 늦어지면서 사과 배 감귤과 같은 과일류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일값 강세는 이달말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농협유통의 이상희 과일부 과장은 "대표적 봄철 농산물인 딸기와 참외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3월하순 이후에는 과일값이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