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제 개발 계획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의 특수로 커다란 신장세를 기록했던 페인트 산업은 90년대 들어서도 연평균 8%이상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IMF로 인한 급격한 경제위축으로 도료 생산량은 98년에 크게 줄어들었다.

99년 들어 경제 불안요인 희석 및 기업구조조정에 힘입은 급격한 경기 회복으로 생산 증가율은 26.6%를 기록했다.

2000년엔 8.1%, 2001년엔 9.0%의 증가가 예상돼 IMF이전 수준의 생산 증가율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페인트 산업은 △시장의 70%를 계열사 및 대형 수요처를 확보한 6개사가 차지하는 대기업 주도 시장 △내수위주 시장으로 전방산업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 △세계 원유가와 환율변화에 민감하다는 점 △기술 자립도가 낮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업체간 M&A를 통해 원가절감,시장 지배력강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추구하는 해외 페인트 산업의 흐름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비효율 및 저 수익성 부문의 과감한 매각을 통해 건설 자동차 선박용 등 매출비중이 큰 부문 또는 기능성 도료의 업종 전문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인트산업은 조선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노후선박의 대체 수요와 선가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수주 증가로 향후 약 3년간의 선박 수주 물량을 확보한 조선업에 힘입어 선박용 수요가 늘 전망이다.

수출증가에 따른 신차용 수요증가 및 자동차 내구성 증진과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 등의 영향에 따른 신차교체 주기의 연장으로 인한 보수용 페인트 증가도 수요증가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DPI(옛 대한페인트잉크)와 금강고려화학이 장기매수 대상이다.

DPI는 선박용 페인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PK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 그룹에 포함되면서 기존 기아차로의 납품이 불확실한 상태지만 전착용 도료에 대한 특허권 획득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액면분할 가능성도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현대라는 거대 매출그룹을 보유,확고한 내수 기반으로 페인트 업계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응호 < 한화증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