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올해 벤처투자 금액을 대폭 늘리고 해외 공동마케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올해 상반기중에 국내 벤처기업과 일본 벤처기업의 상호진출을 지원하는 ''KJ액세스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한국썬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일본썬을 통해 현지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벤처기업들의 솔루션은 일본썬의 판매망을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하게된다.

한국썬은 또 일본썬을 통해 일본내 벤처캐피털의 국내 벤처투자도 알선해줄 계획이다.

한국썬은 올해 약 3백억원을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현재 투자를 대행할 벤처캐피털을 선정중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의료분야 소프트웨어업체인 메디다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주기로 제휴를 맺었다.

한국MS는 올해 7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MS 국제박람회인 ''퓨전(Fusion)''에 메디다스를 비롯한 국내 파트너사를 초청,해외진출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한국MS는 이와 함께 삼성SDS TG인포넷 어울림정보기술 등의 국내 파트너사들의 중국 동남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해당 국가의 MS 마케팅담당자와 이들 기업들을 연결,공동마케팅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국MS는 HP 인텔등과 함께 오는 10일 국내 20개 벤처기업에 2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제휴를 맺는다.

작년에 국내 벤처기업에 3백50억원을 투자했던 한국오라클은 올해 투자규모를 6백5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최근 국내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오라클벤처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오라클은 또 협력사들과 국제박람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한편 컴팩코리아도 ''e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1억달러의 기금을 조성,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HP는 ''게라지(garage)프로그램''으로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해외마케팅을 지원해주고 있다.

김태완.김경근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