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듀란트(37·미국)가 올 시즌 미국 PGA투어에서 처음 2승을 거두며 세계 골프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는 강풍 속에서도 견실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듀란트는 5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열린 제뉴이티챔피언십(총상금 4백50만달러) 최종일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를 기록,3라운드 선두 마이크 위어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듀란트는 지난달 봅호프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열린 미 투어 10번째 대회에서 나온 첫 2승.

우승상금 81만달러(약 10억원)를 받은 듀란트는 시즌 총상금이 약 1백50만달러로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또 올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봅호프클래식에서 최다언더파 기록을 경신했던 듀란트는 2주 만에 다시 우승컵을 안아 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듀란트는 강한 비바람 속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 범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어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듀란트는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해 9,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위어와 공동 선두가 됐다.

듀란트는 마침내 12번홀(파5·6백3야드)에서 페어웨이벙커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와 보기 각각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악천후 속에서 선전한 최는 전날 공동 32위에서 공동 25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들어 투산오픈에서 공동 5위를 한 뒤 최고 순위다.

상금 3만2천달러를 보탠 최는 시즌 총상금이 21만3천2백78달러로 랭킹 48위로 올라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