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이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타난 반등이어서 시장에 만연됐던 불안감은 상당히 가시는 모습이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1포인트(0.02%) 상승한 583.52로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34포인트(0.6%) 오른 55.69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다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초반부터 매도우위를 보인데다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57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유입된데다 개인들도 저가매수에 나서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난 5일이후 가장 많은 1천1백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줄어들어 각각 4억주대와 2조1천억원대에 머물렀다.

△특징주=업종별로는 음식료 통신 종금 전기가스 철강업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 은행업종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다시 20만원대 밑으로 추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저가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다.

게걸음 장세에서도 순환매가 형성되며 저가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중공업이 1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 리젠트화재 경남모직 골드금고 고제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불안감은 상당히 진정됐지만 미국 증시가 안정되지 않는한 큰 폭의 상승세 반전은 힘들 전망이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570~61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