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특별성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오히려 지난 99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순이익이 1조1백억원으로 99년의 3천8백33억원보다 1백63.5%(6천2백67억원) 증가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천4백70억원으로 99년의 7천1백5억원보다 33.2%(2천3백6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통의 영업외 비용은 지난해 1조1백90억원으로 전년보다 79.7%(4천5백22억원)나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액에 비해 영업외 비용 증가액이 훨씬 큰 데도 순이익이 1백63.5%나 증가한 것은 전적으로 특별성 이익에 기인한다.

한통은 지난해 SK텔레콤 지분을 팔고 한통엠닷컴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9천2백10억원의 주식 매각 이익을 얻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한국통신의 실적을 특별성 이익과 손실을 제한 조정순이익을 구한 결과 순이익이 2.3% 정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는 투자를 늘린 결과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