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1일 자동차와 산업용 기자재의 수입 급증에 따라 2000년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인 3천6백96억9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무역적자액은 2천6백50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1999년보다 무려 39.52%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은 특히 중국에 대해 전년보다 22% 증가한 8백3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교역상대국중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일 적자는 8백13억달러로 전년보다 10.8% 늘어났다.

미국의 최대 무역 역조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산물과 자동차및 산업용 기자재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11.7% 증가한 1조7백억달러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원유가 급등으로 수입이 17.8%나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1조4천4백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였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