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의 태도변화와 통신주의 급락세로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21포인트(2.33%)하락하며 지난 8일 이후 가장 낮은 594.53에 마감됐다.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07포인트 내린 56.13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5백47만주와 2조3천6백23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수영향력이 큰 통신주가 속락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나스닥지수가 전저점(2,251)을 깰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통신대표주와 일부 금융주를 내다 팔면서 2백46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계,종이·목재,유통,운수장비,섬유·의복업종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징주=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사가 일제히 큰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SK텔레콤은 8.15%나 폭락하며 5개월만에 2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도 차익실현 매물과 경계성 매물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하나 동양 신영 신흥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매각설이 전해진 골드금고와 JP모건이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신동아화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진단=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증권 등 금융주로 매기가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590과 620사이 박스권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