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19일 오후 5시 54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농성중인 노조원 6백50여명을 해산하기 위해 45개 중대 4천2백여명을 투입해 강제 해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대형 포클레인을 동원,정문옆 담 10m 가량을 헐고 전격 진입했으며 공장내에서 농성중이던 대우차 노조원들은 공권력 투입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조립 1공장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대치과정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과격한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일섭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20여명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지난 17일 부평공장 1천7백50명의 근로자에 대한 회사의 해고 통보서가 전달되자 18일부터 부평공장에서 농성을 해왔다.

노조원들은 회사의 정문과 서문,남문 등 주요 통로에 컨테이너로 바리케이드를 쳐 경찰의 진입을 막았으며 19일까지 경찰과 쇠파이프를 휘뒤르며 간간이 충돌을 빚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