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금융재벌 마크 리치와 그의 동업자 핀커스 그린에 대한 사면결정의 정당성을 항변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타임스 18일자에 "사면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정치적 풍파와 추락에는 익숙해 있지만 이번 사면과 관련해 빗발치고 있는 비난을 참아내기란 매우 고통스럽다"면서"사면결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나름의 정당성이 있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같은 혐의가 있는 다른 석유업체들에 대해서는 민사책임만 묻고 리치와 그린만 형사기소한 점과 <>법학자들조차 탈세의 위법사항을 찾지 못했으며 <>이스라엘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유대인 지도자들이 리치의 사면을 촉구했던 점등을 사면이유로 밝혔다.

클린턴은 이어 리치와 그린이 잘못 기소된 것이라면 사면으로 정의를 되찾는 것이고,반대로 탈세등의 죄가 정말 있다면 사면을 통해 이들이 귀국해 민사소송에 응할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그러나 리치의 전부인 데니스가 정치기부금을 냈기 때문에 사면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며 사면결정 과정에서 어떤 대가성 청탁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