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엔터테인먼트 신디케이트(콘텐츠 유통회사)"

아시아어뮤즈(asiaamuse.com.대표 이상덕)가 구상중인 회사 모습이다.

특히 국내 뿐만아니라 아시아권 전체를 무대로 삼은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급업체가 이 회사의 목표다.

아시아어뮤즈는 이같은 꿈을 이미 상당부분 이뤄가고있다.

한국과 무선 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일본간의 무선 콘텐츠 서비스 통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일본 제2의 이동통신 업체인 KDDI에 국내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다.

KDDI의 휴대폰을 통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이지웹"(ez-web)에 한국의 음악과 영화.드라마등 2가지 콘텐츠를 올린 것이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

이용자수도 이미 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곧 유료화를 통해 상당한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또 한국 요리 비법을 알려주는 식도락 콘텐츠,한국 패션과 관련된 서비스 비롯해 여행 스포츠 게임 캐릭터 만화등 한국을 소재로한 무선 콘텐츠를 매달 1~2개씩 추가로 이지웹에 띄울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콘텐츠 뿐만아니다.

무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도 빠르면 내달부터 이지웹을 통해 개시할 예정이다.

음반등 한국 음악과 관련된 상품이 첫 거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아시아어뮤즈측은 설명했다.

일본인들이 휴대폰으로 "코리아 뮤직월드" 코너에 들어와 원하는 한국가수의 음반을 신청하면 며칠뒤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아시아어뮤즈는 이를 위해 일본에 자체 인터넷 사이트도 내달 개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런 일본에서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동남아등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어뮤즈는 일본 무선 콘텐츠의 국내 서비스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폰블리더""포인트퀴즈""만화메일""월드네버랜드"등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콘텐츠를 국내용으로 전환,지난달부터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세스 타이토 리버힐소프트등 10여개 일본 콘텐츠 제작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아시아어뮤즈는 지난해 7월 설립됐다.

기업 연령으로만 따지자면 아직 유아 단계다.

그러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원,일본 NTT 커뮤니케이션 고문등을 지난 이상덕 사장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등을 기반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조동만 한솔텔레콤 부회장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정홍식 전정보통신부 차관은 고문으로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미 설립 6개월만에 한일간 무선 콘텐츠 부문 만큼은 이미 선두권 대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본금 3억9천5백만원의 이 회사는 올해 유무선 인터넷을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포털서비스에 나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