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에 이어 종신보험의 예정이율도 오는 4월부터 0.5~1.0%포인트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에서 기대하는 평균수익률을 뜻하는 예정이율이 1%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10%~15%가량 오르게 된다.

이에따라 종신보험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가입해야 보험료를 절약할 수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등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저금리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역마진이 발생,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4월1일부터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인하하는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양생명은 5월1일부터 1%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확정금리형 종신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이 시기에 맞춰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낮추기로 했으며 대한생명도 4~5월께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1%포인트 안팎 내리기로 했다.

또 신한생명과 SK생명은 4월께,동부생명은 4~5월쯤 각각 종신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인하함으로써 보험료를 10%가량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밖에 다른 국내 생명보험회사들과 상당수 외국계 생명보험사들도 종신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추세가 계속되면서 채권투자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에따라 역마진이 발생해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우려가있기 때문에 종신보험의 예정이율도 인하하는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당수 보험사들은 지난 2월1일부터 저축성 보장성 및 연금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내린 바 있으며 늦어도 3월까지는 거의 모든 보험사들이 이들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