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러시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아브토바즈와 3억3천3백만달러 규모의 합작기업을 설립,스포츠레저용 차량을 만들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협상과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양사의 제휴에 따라 러시아 남부 볼가강변의 토글리아티에 있는 아브토바즈 공장부지에 새 조립공장이 건설돼 내년말부터 스포츠레저용 차량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GM의 시보레 이름으로 생산될 이 차는 러시아내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약 7천5백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제휴로 GM은 월드카 전략에서 저가 차량 부문을 아브토바즈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아브토바즈가 아직 전근대적인 관리조직을 갖고 있는 점을 들어 GM의 이번 투자가 일종의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