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Siebel)(대표 장동인.www.siebel.com)은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CRM솔루션 분야의 선두업체다.

시벨의 제품은 지난 95년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했고 그 이후 매년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시벨은 고객중심의 CRM정신을 실제 사내에서도 철저히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동인 시벨코리아 사장은 "시벨 제품을 전직원이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문화도 고객위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리콘 밸리내의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자유로운 복장을 권장하는데 반해 시벨직원들은 항상 정장을 고수한다.

"고객이 회사를 방문했을 때 청바지를 입고 일하는 회사보다는 단정하게 정장을 착용한 회사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라는 이 회사 설립자 토마스 시벨 회장의 뜻이 고스란히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시벨의 매출액은 첫 제품을 출시한 95년 이후 매년 2배이상씩 늘어나 지난해에는 약 15억달러에 달했다.

현재 전세계 33개국에 지사가 설립돼 있으며 1백70개 도시에 사무실을 갖고 있다.

직원은 총 6천여명이다.

시가총액은 무려 4백억달러로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인 GM을 능가한다.

사업영역은 전통적인 CRM의 모든 부분에 걸쳐 있다.

금융 통신 제조 하이테크 서비스 공공부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찰스슈왑 메릴린치 IBM 마이크로소프트 독일은행 메리오트호텔 등 6천개사에 이른다.

시벨은 어떤 산업에 속한 기업이든지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모든 부서를 e비즈니스화한다.

기존의 e비즈니스가 기업의 백오피스(back office)에 치중해 주로 경비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비해 시벨은 영업 판매망 고객서비스 등 프론트 오피스(front office)에 중점을 두고 있다.

(02)780-7814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