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범주가 중증신장환자 등으로 확대되면서 1995년 1백5만명이었던 국내 장애인 수가 2000년에 1백45만명으로 늘어났다.

또 장애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백8만원으로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의 46%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5년마다 장애인실태조사를 벌이도록 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난해 전국 3만9천4백11가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장애인은 인구대비 3.09%인 1백44만9천명으로 추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1995년과 비교해 5년 사이에 39만6천명이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정신지체 등 5종외에 만성중증신장장애 만성중증심장장애 자폐증 뇌병변장애 정신장애 등 5종이 장애인 범주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장애별 장애인 수는 지체장애인이 60만5천여명(4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병변장애 22만3천여명 △시각장애 18만1천여명 △청각장애 14만8천여명 △정신지체 10만8천여명이었다.

특히 남성의 장애율은 3.87%로 여성 2.34%의 1.5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80대이상이 15.5%로 가장 높았다.

장애인중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비율은 10.6%에 불과했고 89.6%는 교통사고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장애인이 된 것으로 집계돼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애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백8만2천원으로 도시근로자가구(2000년 2·4분기 기준 2백33만1천원)의 46.4%에 그쳤다.

이는 95년의 50% 수준보다 낮아진 것으로 5년동안 장애인가구의 경제사정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