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최고위원이 안기부자금 선거지원과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발언을 잇따라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위원은 얼마전 안기부 선거지원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인지 가능성을 제기한데 이어 1일에는 문민정부 시절 안기부가 장.차관에게 국고수표를 나눠 줬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가 국고수표를 정부부처의 장.차관들에게 대책비나 업무추진비 등으로 나눠 줬다"고 폭로했다.

이 위원은 "새정부들어 없어졌지만 안기부가 전 정권때 업무조정 대상인 국방부, 행자부 등 9개부처 장.차관들에게 개별적으로 돈을 나눠 줬다"며 "내가 잘 아는 모 차관은 불법인줄 알았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아 결국 차관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고 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