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기상정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능한한 많은 도로기상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도로공사의 이미지를 서비스기업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도공의 기상서비스는 전국 도로에 설치한 전광안내판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이뤄진다.

인터넷 홈페이지(www.freeway.co.kr)에 도공은 "오늘의 전국날씨"는 물론이고 고속도로 전구간의 현재 날씨와 예보상황,현재의 강우량,강설량 등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먼길을 떠나기 전에 도로기상여건을 미리 파악,안전운전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홈페이지를 못본 운전자를 위해서는 전광안내판이 길잡이가 된다.

전광판에는 운전자가 통과할 전방구간에 대한 날씨 정보도 제공된다.

기상상태에 따른 제한속도유지 등 운전요령과 월동장구 준비안내문을 새긴다.

특히 사고유발 지역엔 눈길조심등의 경고문이 적혀있는 입간판을 설치,사고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도공은 이와함께 기상여건에 따라 근무체계도 달리하고 있다.

본사 및 지역본부는 기상예보에 따라 4단계 등급별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36개 지사는 전직원과 작업원이 A,B조 교대근무 체제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도공은 특히 날씨여건에 따라 이미 준비해둔 기상장비 및 자재를 동원하는 체제도 갖추고 있다.

브로워(눈을 흡입하여 뿜어 제거) 살포기(모래와 염화물 살포) 등 최신 장비 6백69대를 확보한 게 예다.

또 염화칼슘 50만대 모래 6만 을 확보,차량의 미끄럼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운전에 조심을 요하는 고개길이나 음지 구간 장대교량 등에 모래(염화물)주머니 49만대를 배치해두고 있다.

도공은 1개 지사가 평균 60km를 세분화하여 맡도록 작업조를 사전에 배치,강설초기 30분 이내 작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도공은 무엇보다 방송을 통해 기상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영동고속도로 대관령일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노면 상태를 잘 감안하셔서 감속운행 해 주시고 반드시 월동장구를 장착한 뒤 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낸다.

강풍이 불 경우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적재물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내용을 내보내기도 한다.

도공 관계자는 "기상서비스가 회사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기상과 운전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서비스질을 향상하는 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