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서울은행장이 2일 미국으로 해외로드쇼를 나간다.

정부와 약속한 ''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강 행장은 1주일동안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에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매각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위한 설명회를 연다.

이달 말께는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도 로드쇼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 행장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다.

일단 매각시한이 6월말로 못박혀 있어 시간적으로 쫓기는 입장이다.

지난 연말부터 매각협상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정부와 약속한대로 6월말까지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서울은행 역시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다.

DR발행 여건도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 은행측의 평가다.

일단 주식이 거래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격 산정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한빛은행이 발행했던 DR가 정부의 감자조치로 휴지조각이 됨에 따라 해외투자가들이 한국 금융기관에 대해 불신을 품고 있다는 점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