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개표 논란 끝에 낙선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게 됐다고 ABC뉴스가 24일 보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1년 봄학기에 ''정보화시대의 국내문제 취재''과목을 맡아 강의하게 된다.

고어는 컬럼비아대 외에 고향 테네시주의 1∼2개 대학에서 더 강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국가정책 등에 관한 6∼8개의 세미나를 주관하게 되며 ''정책 전문가''로서 고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방송은 고어 전 부통령이 객원교수로 활동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수강신청 방법을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베트남전 당시 미국육군의 종군기자로 활동했으며 1973년부터 76년까지 내슈빌 테네시안지에서 기자생활을 한 바 있다.

고어의 딸 카레나는 지난해 컬럼비아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