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제 리포트] 1318클래스의 '유료화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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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36명의 직원들은 2개월째 월급을 받지못하고 있어요. 온라인 교육사업을 계속할수 있도록 서비스 유료화에 동의해 주십시요"
20만여만여의 회원 갖고있는 국내 대표적인 중고교생 대상 교육사이트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에 예기치 못한 메시지가 떴다.
교육 관련 동영상 코너에 1318클래스의 김교현 사장이 별안간 등장,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성명서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고 현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서비스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절규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김 사장이 밝힌 서비스 유료화의 불가피성은 실로 적나라하다.
"1318클래스도 다른 닷컴기업들 처럼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강의 제작비를 비롯 강사비 전용회선비 사무실운영비 임금등 매달 들어가는 경상비만 1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배너광고등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은 고작 1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3월 사이트 개설과 함께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25억원에 이르지만 수입을 1천만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부채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치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유료화가 불가피합니다"
유료화 방침이 전해진 이후 게시판에 올라온 회원들의 비판에 대한 김 사장의 해명이 이어졌다.
"출판사와 제휴에 수익을 얻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재 사용에 대한 양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이트에 달린 배너광고에 대해서는 "인터넷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배너를 맞교환한다"는 치부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김 사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전국 교도소나 소년원등에는 계속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5분여에 가까운 해명발표를 마쳤다.
1318클래스의 이같은 호소가 회원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움직였는지는 미지수다.
유료화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상당수가 사이트를 떠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회원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 내용까지 투명하게 알게되면서 표면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오해는 상당부분 풀렸을 것이라는 점이다.
1318클래스의 운명은 이제 회원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적지않은 회원들이 적당한 수준의 요금이라면 굳이 유료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게시판에 올려는 점을 볼때 아주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듯하다.
어쨌든 1318클래스는 사이트 운영의 투명성을 내보이고 회원들이 이를 판단케하는 민주적인 방법의 인터넷 유료화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요즘 거세게 일고있는 유료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eddy@hankyung.com
20만여만여의 회원 갖고있는 국내 대표적인 중고교생 대상 교육사이트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에 예기치 못한 메시지가 떴다.
교육 관련 동영상 코너에 1318클래스의 김교현 사장이 별안간 등장,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성명서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고 현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서비스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절규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김 사장이 밝힌 서비스 유료화의 불가피성은 실로 적나라하다.
"1318클래스도 다른 닷컴기업들 처럼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강의 제작비를 비롯 강사비 전용회선비 사무실운영비 임금등 매달 들어가는 경상비만 1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배너광고등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은 고작 1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3월 사이트 개설과 함께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25억원에 이르지만 수입을 1천만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부채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치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유료화가 불가피합니다"
유료화 방침이 전해진 이후 게시판에 올라온 회원들의 비판에 대한 김 사장의 해명이 이어졌다.
"출판사와 제휴에 수익을 얻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재 사용에 대한 양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이트에 달린 배너광고에 대해서는 "인터넷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배너를 맞교환한다"는 치부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김 사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전국 교도소나 소년원등에는 계속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5분여에 가까운 해명발표를 마쳤다.
1318클래스의 이같은 호소가 회원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움직였는지는 미지수다.
유료화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상당수가 사이트를 떠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회원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 내용까지 투명하게 알게되면서 표면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오해는 상당부분 풀렸을 것이라는 점이다.
1318클래스의 운명은 이제 회원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적지않은 회원들이 적당한 수준의 요금이라면 굳이 유료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게시판에 올려는 점을 볼때 아주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듯하다.
어쨌든 1318클래스는 사이트 운영의 투명성을 내보이고 회원들이 이를 판단케하는 민주적인 방법의 인터넷 유료화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요즘 거세게 일고있는 유료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ed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