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학 총장이 4년제 사이버대학의 학부 신입생으로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여대 윤경은(60) 총장.윤 총장은 15일 서울디지털대학(SDU) 멀티미디어 학부에 지원했다.

오는 3월 개교하는 SDU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졸업생에게 정식학위를 주는 사이버(원격)대학이다.

대학에 다닐 때 원예학을 전공한 윤 총장은 멀티미디어 학부에서 컴퓨터 응용디자인을 공부해 학생들에게 원예학을 보다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SDU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65년 서울여대 농촌과학과를 졸업한 윤 총장은 97년부터 모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 총장이 지원한 멀티미디어학부는 정원이 2백명으로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SDU는 동아대 울산대 등 24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