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트리(대표 이행우)는 해조류에서 치매치료 효과가 뛰어난 천연물질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물질(VNP-811)을 국책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치매의 주원인으로 여겨지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신경 독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기존 치매치료제에 비해 10∼20%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개발돼 판매중인 치매 치료 보조제인 뉴로샤프(Neurosharp)보다 신경 독소를 줄이는 효능이 12%이상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신경세포를 죽임으로써 생겨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벤트리가 개발한 치료물질은 뇌 세포 속에 쌓여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분해시키는 것은 물론 생성 자체를 막는 효과도 있다.

치매 치료뿐 아니라 예방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벤트리는 이 물질에 대해 한국 미국 등에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치매 관련 학술지에 논문으로도 낼 예정이다.

또 이 물질로 치매 치료보조제를 만들어 우선 미국에서 팔기 시작한 뒤 신약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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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