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영상 기술은 사이버 공간 및 첨단 영상 기술을 접목시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실감나는 3차원 가상공간을 생성하는 기술과 3차원 가상공간과의 새로운 쌍방향대화 방식 연구가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관련기술 개발은 크게 두 가지 핵심 기술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기존 컴퓨터 그래픽이 갖는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시도를 들 수 있다.

3차원 가상공간을 제시하는 기술은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3차원 모델의 표면에 컬러 합성 영상을 사용한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정지된 물체만을 표현할 수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게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래픽 기술과 실사 영상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가 미국 벨연구소와 일본 도쿄대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들어선 컴퓨터 그래픽 모델과 실사 동영상을 결합해 현실감과 입체감을 보다 생생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둘째 3차원 공간과 인간 간의 쌍방향 대화가 보다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쌍방향 대화는 인간과 가상 공간 간의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현 단계에서는 컴퓨터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마우스, 조이스틱 등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구는 2차원 화면으로 구성된 윈도 아이콘을 위해 개발된 것이어서 3차원 공간에서의 쌍방향 대화를 뒷받침하기에는 기능적으로 한계가 있다.

가상공간과 인간 간의 한차원 높은 쌍방향 대화방법이 필요한 이유다.

차원 높은 사이버 라이프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은 연구기관에서 진행중이다.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의 미디어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인지형 사용자 인터페이스(PUI:Perceptual User Interface)가 대표적인 예다.

PUI는 사용자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제스처의 의미를 이해해 사용자의 뜻에 반응한다.

국내의 경우 사이버 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요소 기술로 꼽히는 사이버 영상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00년 경주 세계 문화엑스포의 주제 영상관 프로젝트를 통해 실감 제시의 핵심 기술인 몰입감 및 쌍방향대화(인터랙션)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