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특용작물인 몰로키야(Molokhia)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성분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원 최인욱박사팀에 따르면 국내산 몰로키야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1개월 이상 주입한 실험동물과 그렇지 않은 실험동물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측정한 결과 식이섬유를 주입한 동물의 간에 있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함량이 실험전보다 15% 이상 떨어졌다.

최 박사팀은 몰로키야의 식이섬유 성분이 소장을 통한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해 변으로 배설되는 작용을 촉진시킴으로써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몰로키야에는 점질성의 다당류가 풍부하게 함유돼 이 성분이 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가 원산지인 몰로키야는 피나무과의 1년초 녹황색 야채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진 채소다.

국내에는 지난 95년에 도입돼 경기도 여주에서 1만여평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연구팀의 임선규연구원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몰로키야 섭취가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순환계 질병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이어트용 또는 변비개선용으로 몰로키야 가공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