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쎄라텍에 대해 LG투자증권이 투자등급으로 ''단기보유조건부 매수(Trading Buy)''를 제시했다.

이는 ''매수(Buy)'' 보다 단계가 낮은 투자등급으로 시장상황에 따른 급매도를 전제로 매수를 권하는 것이다.

LG투자증권은 10일 쎄라텍의 자사주 소각계획의 효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투자등급을 이같이 매겼다.

쎄라텍은 소각을 목적으로 주당 2만원에 1백만주의 자사주를 공개적인 장외매수(매수기간은 2월23일~3월26일) 형식으로 취득키로 했다.

쎄라텍의 10일 주가는 1만3천4백50원(액면가 5백원)이다.

LG투자증권은 현재의 주가만을 감안한다면 소액주주들이 모두 장외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쎄라텍의 유통주식은 4백43만주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통주식수가 장외 취득예정주식(1백만주)보다 많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주주별 소유주식수에 따른 비례배정 장외취득방식이 나올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LG투자증권은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쎄라텍의 펀더멘털(기본적인 기업가치)이 크게 변할 것은 없다고 판단,중장기 투자등급은 ''중립(Hold)''을 고수했다.

또 이 증권사는 쎄라텍의 중장기 적정주가(이론주가)를 1만3천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쎄라텍은 전자파 제거용 칩부품을 주로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공모가격은 2만7천원이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