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토종기업들이 연합체를 결성해 공동 사업에 나선다.

MRO(소모성자재) e마켓플레이스 업체인 코리아e플랫폼과 B2B솔루션기업인 이네트 파이언소프트 아이컴피아 등 4개사는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코리아B2B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 4개사는 앞으로 코리아 B2B컨소시엄을 통해 차세대 B2B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대형사업에 함께 참여해 컨설팅에서 솔루션 개발,하드웨어 구축에 이르는 e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컨소시엄의 효율적 가동을 위해 코리아e플랫폼의 이우석 사장을 위원장으로,정혜영 아이컴피아 사장,박규헌 이네트 사장,이상성 파이언소프트 사장을 위원으로 하는 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3개 솔루션 업체들은 각사의 B2B솔루션 구축작업에 기술진을 파견,제품의 표준화를 꾀하고 외국산제품에 대응하는 국산 B2B시스템의 통합모델을 개발키로했다.

또 각사별 강점요인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중복투자를 방지키로 했다.

이들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몸집불리기에 나선 것은 커머스원 아리바 아이투테크놀로지 등 거대 외국 B2B솔루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컨소시엄 결성이 외국산 솔루션 일색이었던 대형 B2B사업의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석 사장은 "외국산 B2B솔루션은 도입비용이 엄청난데다 국내기업의 상거래 관행을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토종 솔루션의 기술력에 코리아e플랫폼의 컨설팅 능력을 결합해 국내 기업에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자는 것이 컨소시엄 결성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상호 활용해 세계무대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며 "공동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산 솔루션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