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IMT 동기식 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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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퀄컴이 국내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사업권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동기식 장비업체인 퀄컴은 오는 3월로 예정된 국내 IMT-2000 사업권 선정과정에 직.간접적인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퀄컴이 국내 동기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몇몇 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퀄컴의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측은 이에대해 "하나로통신과 LG로부터 여러 요청을 받아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퀄컴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경우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2강체제에 변화가 일어나는 등 국내 통신업계에 여러 형태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참여배경=퀄컴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는 이유는 동기식 시장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퀄컴에는 한국이 동기식장비의 최대 수요처다.
그러나 지난해말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거대 사업자가 모두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 바람에 국내 동기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처지에 놓인 것.
퀄컴은 따라서 직접 나서서라도 국내 동기시장을 키우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국내에서 직접 사업권에 도전하거나 LG 또는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후자가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LG와의 제휴=우선 LG와는 LG텔레콤의 BT(브리티시텔레콤) 지분(24%)을 넘겨받는 형태로 제휴해 동기식 사업권에 참여할 수 있다.
더욱이 BT의 경우 지난 5일 3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와관련,업계 관계자는 "BT가 LG텔레콤 지분 매각을 놓고 퀄컴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LG의 경우 동기식 사업권에는 도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퀄컴과의 제휴가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하나로통신과의 제휴=하나로통신과는 상당히 깊숙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한국IMT-2000사업단장을 지낸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가 지난 4일 미국 퀄컴사를 방문해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빠르면 다음주중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장=퀄컴이 동기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당장 LG측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LG글로콤은 "동기식으로는 도저히 사업전망이 없어 비동기 사업권을 하나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심 비쳐왔다.
그러나 퀄컴이 어떤 형태로든 동기식에 참여할 경우 더이상 이같은 명분을 내세울 수 없게 된다.
더욱이 퀄컴이 하나로와 손잡고 동기식에 뛰어들 경우 아예 IMT-2000사업에 도전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7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동기식 장비업체인 퀄컴은 오는 3월로 예정된 국내 IMT-2000 사업권 선정과정에 직.간접적인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퀄컴이 국내 동기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몇몇 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퀄컴의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측은 이에대해 "하나로통신과 LG로부터 여러 요청을 받아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퀄컴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경우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2강체제에 변화가 일어나는 등 국내 통신업계에 여러 형태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참여배경=퀄컴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는 이유는 동기식 시장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퀄컴에는 한국이 동기식장비의 최대 수요처다.
그러나 지난해말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거대 사업자가 모두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 바람에 국내 동기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처지에 놓인 것.
퀄컴은 따라서 직접 나서서라도 국내 동기시장을 키우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국내에서 직접 사업권에 도전하거나 LG 또는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후자가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LG와의 제휴=우선 LG와는 LG텔레콤의 BT(브리티시텔레콤) 지분(24%)을 넘겨받는 형태로 제휴해 동기식 사업권에 참여할 수 있다.
더욱이 BT의 경우 지난 5일 3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와관련,업계 관계자는 "BT가 LG텔레콤 지분 매각을 놓고 퀄컴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LG의 경우 동기식 사업권에는 도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퀄컴과의 제휴가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하나로통신과의 제휴=하나로통신과는 상당히 깊숙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한국IMT-2000사업단장을 지낸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가 지난 4일 미국 퀄컴사를 방문해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빠르면 다음주중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장=퀄컴이 동기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당장 LG측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LG글로콤은 "동기식으로는 도저히 사업전망이 없어 비동기 사업권을 하나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심 비쳐왔다.
그러나 퀄컴이 어떤 형태로든 동기식에 참여할 경우 더이상 이같은 명분을 내세울 수 없게 된다.
더욱이 퀄컴이 하나로와 손잡고 동기식에 뛰어들 경우 아예 IMT-2000사업에 도전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