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안팎]DJ,더운바람불어 추위 이기자-이총재,경제 국민 다 춥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4일 오후2시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서 본격적인 영수회담에 들어가기전 추운 날씨를 화제로 3분 여동안''샅바싸움''을 벌였다.
날씨 얘기를 먼저 꺼낸 쪽은 김 대통령.김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날씨가 춥지요"라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대해 이 총재는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라고 말한뒤 날씨를 최근 시중의 여론과 연결시켜 나갔다.
이총재는 "민심도 춥고 경제도 춥습니다"면서 "추운 목소리 좀 전달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더운 바람이 불어 추위를 이겨내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맞받은 뒤 "추위는 언젠가는 물러갑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이 추위를 타지 않도록 해야지요"라면서 "추위논쟁"을 계속하려 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겨울스키로 화제를 돌렸다.
김 대통령은 "많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한국의 눈을 보러옵니다"라고 소개하면서 "노르웨이에 갔을때 눈이 오지 않아,그곳 사람들이 스키를 못타서 야단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재는 "거기로 가 스키 한번 타야겠네요"라고 말해 두 사람의 날씨를 빗댄 ''신경전''은 끝이 났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날씨 얘기를 먼저 꺼낸 쪽은 김 대통령.김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날씨가 춥지요"라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대해 이 총재는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라고 말한뒤 날씨를 최근 시중의 여론과 연결시켜 나갔다.
이총재는 "민심도 춥고 경제도 춥습니다"면서 "추운 목소리 좀 전달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더운 바람이 불어 추위를 이겨내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맞받은 뒤 "추위는 언젠가는 물러갑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이 추위를 타지 않도록 해야지요"라면서 "추위논쟁"을 계속하려 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겨울스키로 화제를 돌렸다.
김 대통령은 "많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한국의 눈을 보러옵니다"라고 소개하면서 "노르웨이에 갔을때 눈이 오지 않아,그곳 사람들이 스키를 못타서 야단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재는 "거기로 가 스키 한번 타야겠네요"라고 말해 두 사람의 날씨를 빗댄 ''신경전''은 끝이 났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