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은 사람들이 얼마나 그 땅을 많이 밟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하루에 1백명이 찾아오는 땅에 비해 2백명이 방문하는 땅의 값은 2배로 쳐준다.

따라서 땅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개발계획이다.

인근 지역이 개발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자연히 땅값은 오른다.

다만 아무리 큰 개발소식이 있더라도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매수시점을 잘 맞춰야 한다.

정부정책도 감안해야 한다.

국토이용에 대한 큰 계획부터 특정지역의 세부계획까지 정부정책을 이해하지 못한 투자는 낭패를 불러온다.

최근 개발열풍이 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의 동향을 살펴본다.

<>강원 정선군 사북.고한읍=스몰카지노를 찾는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인근 중개업소에 땅값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토지시장이 아직 과열된 것은 아니지만 숙박시설과 식당 등의 부지를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많다.

사북읍 및 고한읍 상업지역의 경우 평당 1백만~5백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주거지역은 입지가 뛰어난 곳이 평당 2백만원 안팎,보통지역은 평당 50만~80만원선이다.

준농림지는 도로개설 여부에 따라 평당 15만~70만원선으로 다양하다.

스몰카지노 일대에서는 모텔이나 가든형음식점,주차장 등에 대한 투자가 가장 적합하다는 게 이 지역 부동산관계자들의 의견이다.

3만4천여평의 메인 카지노는 오는 2002년에 사북읍에 건립된다.

인근에는 스키장과 골프장,콘도가 함께 들어선다.

<>경기 광명시 일직동=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이 들어서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일대 토지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사는 총 7만9천9백평의 부지에 2층으로 지어진다.

완공시기는 2003년12월로 잡혀 있다.

경기도와 광명시는 남서울역사를 중심으로 호텔과 쇼핑센터 테마파크 비즈니스센터 물류단지 컨벤션센터 등을 201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제2경인고속국도를 통해 이어지는 만큼 외국인투자지역도 조성할 방침이다.

역사가 들어서는 일직동 일대 전,답은 평당 60만~80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일직동과 소하동을 잇는 지방도로변 전,답은 평당 1백만~2백만원선에 거래된다.

농가주택이 들어서 있는 대지는 평당 2백만원을 넘는 곳도 있다.

역사가 지어지는 일직동,일직동과 인접한 소하동과 소하2동 설월리,신촌 일대를 눈여겨볼만하다.

<>경기 파주=교하택지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도 교하지구 인근 다율.목동.동패리 등에 분포한 준농림지 땅값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교하지구 개발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중개업소엔 개발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부쩍 늘어났다.

교하면 다율리 준농림 임야는 평당 35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310번 국도변에 접한 땅은 평당 가격이 1백만원에 이른다.

내년 개통을 앞둔 56번 국도변에 접한 목동리 준농림지는 평당 가격이 35만~40만원이다.

거래는 뜸한 편이다.

경인선 복선화 공사와 출판문화단지 조성 등 개발 프리미엄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충남 당진=바닷길 20리를 연결하는 서해대교가 개통되자 당진 일대 중개업소들 사이엔 "큰 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실제 지난 90년대 초반 서해안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일대 땅값이 크게 올랐지만 이번 서해대교 개통으로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진일대는 서해대교 개통으로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아름다운 경치,대규모 공단 개발 등 땅값을 들먹일 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최근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곳은 서해안고속도로와 가깝고 아산만과 접해있는 송악면 신평면 석문면 송산면 일대.

특히 서해대교와 행담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송학면 한진리 일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 일대의 임야 밭 등 개발이 가능한 준농림지는 평당 30만~40만원대.

음식점 등 상업목적의 건물건립이 가능하고 바다가 내다 보이는 38번 국도변 대지는 평당 1백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