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노조의 파업사태가 종료됐다.

금융산업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8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에게 28일 오후 4시20분부로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주일째 계속됐던 두 은행의 파업은 완전 종료됐으며 29일부터는 정상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업무복귀 조건으로 △두 은행 노조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 것 △두 은행간 합병은 노사간 자율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 △금노위원장과 국민.주택지부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노조 간부에 대해서는 파업에 대한 책임을 최소화할 것 등을 내걸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초 다시 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파업투쟁으로 많은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과 피해를 끼친데 책임을 지고 사법처리를 받겠다"며 "은행장들과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이번 파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파업기간중 불거진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갈등으로 향후 합병작업이 상당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