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합격자도 취업난을 겪고 있다.

합격자를 크게 늘린 데다 경기침체가 겹쳐서다.

사법연수원은 내년 1월 수료하는 제30기 사법연수원생 6백78명 가운데 군입대 예정인원을 제외한 5백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명이 아직 마땅한 취업자리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에 판사와 검사에 지원한 연수원생 가운데 30여명,기업체 등에 지원한 연구생 중 35명 가량이 탈락할 것으로 보여 미취업 인원은 전체의 25%인 1백3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국가기관이나 대기업 등에 지원하는 연수원생들이 많아져 최근 2명을 모집한 공정거래위에는 19명이 지원했고 5명 정도를 뽑을 예정인 삼성그룹에는 모두 20명이 지원했었다.

1∼2명을 채용할 계획인 금융감독원에도 5명이 지원서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연수원생 중 3명은 녹색연합과 참여연대,민주노총 금속연맹 산하 법률법인 등 시민단체로 진로를 정하기도 했다.

정대인 기자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