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한·일 합작 26부작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가이스터즈(GEISTERS)''가 오는 1월5일부터 MBC를 통해 방송된다.

MBC와 프레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2억6천만원에 TV방영권 계약을 체결하고 1월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20분에 가이스터즈를 방영키로 했다.

26부작 SF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인 ''가이스터즈''는 총제작비 65억원이 투입된 대작.

지난해 5월 제작발표회를 가질 당시 일본 광고대행사 도큐에이전시와 일본 애니메이션 기획사 퍼블릭&베이직이 공동출자키로 했으나 3사간 이해관계로 인해 현재는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이 1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한 상태다.

2D(셀 애니메이션)와 3D(3차원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의 혼합물인 가이스터즈는 일본의 전문업체 플럼사가 2D의 하청을 맡았으며 3D는 국내 프레임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했다.

또 배경음악은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작곡가 가와이 겐지가 담당하는 등 한·일 애니메이션 기술이 총동원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10회까지 제작이 완결됐다.

당초 MBC와 일본의 TV도쿄가 가이스터즈를 동시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TV도쿄의 방송시간대 문제로 일본위성방송 CSKIDS 스테이션이 오는 4월부터 방송키로 했다.

가이스터즈는 지구와 혜성이 대충돌한 후 멸망위기에 처한 미래의 지구에서 선택받은 인류 드비어스인과 버림받은 시올족의 대립을 그린 SF물.

군림하려는 드비어스인과 자치독립을 위해 항쟁하는 시올족의 투쟁을 통해 인류의 사랑과 우정,갈등과 화해를 전하는 휴먼드라마 성격의 애니메이션이다.

주로 청소년층과 성인층을 타킷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9회까지는 따뜻한 촉감이 두드러진 2D애니메이션으로 대부분 구성됐으며 입체감 넘치는 3D화면은 15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MBC 외주제작부의 안현덕 PD는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가운데 2D와 3D애니메이션이 가장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