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상장)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이달 들어 더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수백% 상승하는가 하면 다음날 곧바로 10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는 것.

22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1천원(평균주가기준)에 거래된 코리아2000은 다음날인 20일 무려 6백7% 급등한 7천7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21일엔 다시 7백80원으로 폭락했다.

이틀 동안 주가가 7배 올랐다 다시 10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이 기간 동안 거래된 주식수는 4천8백10주, 거래대금은 7백만원에 불과하다.

네티움도 지난 13일부터 매일같이 이같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13일 4백20원(액면가 5백원)에 거래된 네티움은 14일 대폭 상승, 전날 가격의 4배가 넘는 1천7백8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15일엔 5백30원으로 빠졌고 18일엔 1천7백90원으로 다시 올랐다.

그후에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이 기간 동안 거래량은 7백9주에 불과하다.

하루 거래 주식수가 1백주 내외인 해피넷 넥스씨스템 등도 이같은 주가 급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유승완 제3시장 팀장은 "몇몇 투자자들이 소량의 주문으로 주가를 흔들고 있다"며 "시장참여자수가 1천여명에 불과해 이같은 현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