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기미를 나타내던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지난 10월 전체산업활동 지수는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경제기획청이 당초 플러스 0.2%로 예상했던 3·4분기 성장률을 최근 마이너스 0.6∼0.7%로 하향 수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4·4분기 성장률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이는 일본 경제가 다시 불황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일본 통산성은 전체산업활동 지수가 지난 10월에 9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당초 통산성은 이 지수가 0.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체산업활동 지수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공급 측면의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10월 지수는 건설과 정보통신산업 활동의 위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산성은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상반기의 경기회복세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은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올들어 모두 49조1천억엔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Y2K 예방을 위해 풀었던 자금보다 1조1천억엔이 더 많은 규모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