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내에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한국철도차량의 신임 오강현(51) 사장은 파업으로 70일째 생산이 중단되고 있는 공장부터 정상화시킨 뒤 임금·단체협상 타결,증자,금융권 거래 재개 등 산적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8년 산업자원부 차관보시절 철도차량 출범문제를 직접 다뤘다는 오 사장은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며 "근로자들은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회사는 복리후생 증진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권과의 거래 정상화를 위해 현대 대우 한진 등 주주사들의 대여금 2백50억원을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되면 당좌거래는 물론 신규 차입도 가능해 원활한 자금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그러나 "더 이상 주주사들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자체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책임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5백억원)가 예상되기 때문에 비용 절감 노력이 절실하다고 얘기했다.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만 외자유치도 가능하고 공격적인 해외수주 전략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