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 : 현충남 >

지난 9월 시장에 선보인 LG전자의 동글이 청소기는 지난달 현재 내수 판매량 55만대를 기록했다.

LG는 자체 조사 결과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판매량은 이보다 3배가 많은 1백85만대에 달했다.

LG측은 "가장 편리한 청소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2년간 10여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15억원의 기술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흡입구에 간단히 발로 눌러 분리가 가능한 틈새전용 흡입구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청소기와는 달리 허리를 숙여 손으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원터치 착탈기능외에 좌우 1백80도 회전 구조를 적용,가구 및 건물구석 청소시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회전하므로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을 높인 에어펀치 방식을 적용,청소시 바닥을 강력하게 두들겨 침구류의 겉 먼지는 물론 속 먼지까지도 털어내도록 했다.

청소 성능은 더욱 높아졌으며 침구가 달라붙지 않아 사용하기가 편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집안 먼지 등에 포함돼 청소시 흡인되는 폐렴균이나 황색 포도상 구균 등 각종 세균류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광촉매 필터"를 채용,위생기능을 보강했다.

LG측은 한국소비과학 연구센터 검증결과에 따르면 세균제거율이 99.9%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투명호스를 사용,이물질로 인한 막힘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관을 사용했다.

바퀴는 고무 범퍼로 둘러싸 장판이나 바닥재가 긁히지 않도록 했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코드를 뽑아내는 상부코드 인출방식을 적용,편의성을 높혔다.

LG는 동글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풍기는 브랜드와 중저가 모델로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마케팅력을 모았다.

바닥청소에만 국한되었던 청소기의 용도를 침대 이불 등 침구류 분야까지 확대시키는 전략도 함께 구사했다.

고객접점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각 지역의 주요 판매장 등에서 1천여회 이상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실연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매장내 실연대를 설치,고객이 직접 사용한 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중심의 판매전략을 구사했다.

고객의 불만이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홍보 이벤트도 개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신속하게 제품개발에 나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점이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