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기존 철강업 외에 정보통신,에너지 및 바이오·환경 세 분야를 미래 전략사업으로 선정,집중 육성키로 했다.

포철은 이같은 장기사업 재편성 및 사업간 시너지확대를 통해 현재 15조원 정도인 기업의 내재가치를 2005년 33조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포철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 중기 경영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2005년의 기업 내재가치는 24조원으로 환산되지만 부문별 가치창출 노력으로 9조원의 가치를 더 만들어 내자는 게 이번 경영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사업 가운데 정보통신은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사업자가 확정되는대로 후속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출하되,에너지와 바이오·환경은 포항공대 등 산하 싱크탱크의 연구 결과를 봐가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포철은 이와 함께 △경영관리시스템 혁신 △세계 최고의 철강경쟁력 확보 △미래성장 전략산업 육성 등 3대 전략을 마련했다.

이들 과제에 맞춰 전자상거래 등 유통구조를 현대화하는 한편 수요자와 합동 마케팅,제품개발 지원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및 동남아시장에 주력제품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수출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철은 이와함께 현재 4.7% 수준인 13개 출자사의 평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2005년에는 9.4%로 올리고 출자사중 9개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출자사들에 대한 경영자율권을 보강하고 총주주수익률(자본이득률+배당수익률)로 성과를 평가하는 등 경영 능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