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차 채권형펀드 10조원을 다시 은행권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조성키로 해 해당 은행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2차분 10조원을 우체국 3조원,연기금 2조원,특수은행 3조원,우량은행 2조원 등으로 나눠 오는 15일부터 매주 3조~4조원씩 조성키로 했다.

금감위는 은행몫으로 배정된 5조원을 <>산업 1조3천5백억원 <>기업 6천5백억원 <>농협 1조원 등 특수은행과 <>주택 6천8백억원 <>국민 6천7백억원 <>신한 2천8백억원 <>하나 1천9백억원 <>한미 1천8백억원 등 우량은행에 할당했다.

이와 관련,한 우량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안정차원에서 배정된 금액을 내긴 하겠지만 매번 은행에 짐을 지우는 식이어선 금융자율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은행들이 반발하거나 자금운용상 난색을 표함에 따라 은행권 배정금액은 가급적 연말로 납입을 늦추고 우체국 연기금의 투자를 앞당길 방침이다.

정부는 1차 채권형펀드 10조원도 은행권 8조원,보험권 2조원을 할당해 조성했었다.

1차 펀드 잔여분 7천6백억원에다 2차펀드 10조원이 조성되면 이달중 만기도래 회사채 10조원과 내년 상반기 28조2천억원을 소화하는데 투입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