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1.4분기가 금융시장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이달중 콜(단기)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에서 유지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재는 금리유지 배경으로 "일부에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현 콜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의 보수적인 여신 태도에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까지 겹쳐 내년 1.4분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물가가 안정되면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