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 학생들을 위한 라디오 강의인 ''라디오 방송대학'' 폐지방침을 둘러싸고 방송통신대학과 프로그램 편성을 맡고있는 교육방송공사(EBS)간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방송대학측은 5일 "EBS가 현재 5시간인 방송대학의 라디오 강의 프로그램을 2001년 1월부터 3시간으로 줄이고 2002년에는 완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10월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면서 "학사일정 차질은 물론 20만명에 이르는 청취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송대 라디오 강의는 EBS가 오전 2시간(오전5~7시),오후 3시간(오후7~8시,밤11시~새벽1시) 등 매일 5시간씩 KBS 중계시설을 이용해 송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EBS측은 "라디오 강의의 단계적 축소와 폐지방침은 방송대측과 사전협의를 통해 이뤄진 조치"라면서 "일방 통보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모두 2백80개 교과목으로 구성된 방송대학의 강의는 위성과 케이블 TV(OUN 채널 47)·라디오·카세트테이프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중 70여개 과목을 라디오 강의가 맡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