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종금 '출범 삐걱' .. CEO.직원 선정 끊임없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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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설립하는 하나로종금이 공식출범도 하기 전에 잡음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11일부터 하나로종금의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최고경영자(CEO)의 선정과정 <>낙하산인사 우려 <>통합작업에서의 종금사간 불화 등으로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통합종금사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CEO 선정문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박만수(60) 전 영남종금 사장을 하나로종금의 초대사장에 선임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옛 재정경제원 국세심판소 출신으로 금융전문가가 아닌 데다 △1995년부터 1998년 6월까지 한국산업리스 대표이사로 재직, 이 회사의 부실화에 책임이 있다는 점 등 때문에 하나로종금 최고경영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박 사장이 내정됐을 때 진념 재정경제부장관도 "구조조정이 한창인데 공무원 출신을 금융기관장에 임명해서는 곤란하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박 사장이 최종 낙점된데 대해 일부에서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내년 2월 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게 되면 하나로종금의 향후 진로에 따라 그때 적임자를 다시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 예보 직할체제 운영 =예보는 하나로종금 전무이사로 자사의 염주선 보험관리부장을 파견 발령했다.
또 이달말까지 청산될 자회사 한아름종금(퇴출종금사 부실채권정리기구)의 부장급 직원 등 6명을 하나로종금에 내려보냈다.
이를 두고 타 종금사 관계자들은 예보가 하나로종금을 ''인사적체 해소용 기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원 등 관련부처에서 무더기로 자리를 만들어 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낙하산 인사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작업에서의 불협화음 =하나로종금은 4개 종금사에서 1백20여명의 직원을 선발해 출발할 예정이다.
업체별로는 중앙종금에서 38명, 한국과 영남에서 각각 29명, 한스종금에서 19명이 참여키로 결정돼 있다.
그러나 통합대상 종금사들의 규모를 비교해 볼때 영남종금의 직원이 너무 많고 부실규모(순자산부족액 4천3백7억원)가 가장 큰 중앙종금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는데 대해 타종금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영남종금의 경우 대구지점과 구미지점을 모두 살려놓아 박 사장이 선임된데 따른 특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수진.박해영 기자 parksj@hankyung.com
정부는 이르면 11일부터 하나로종금의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최고경영자(CEO)의 선정과정 <>낙하산인사 우려 <>통합작업에서의 종금사간 불화 등으로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통합종금사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CEO 선정문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박만수(60) 전 영남종금 사장을 하나로종금의 초대사장에 선임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옛 재정경제원 국세심판소 출신으로 금융전문가가 아닌 데다 △1995년부터 1998년 6월까지 한국산업리스 대표이사로 재직, 이 회사의 부실화에 책임이 있다는 점 등 때문에 하나로종금 최고경영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박 사장이 내정됐을 때 진념 재정경제부장관도 "구조조정이 한창인데 공무원 출신을 금융기관장에 임명해서는 곤란하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박 사장이 최종 낙점된데 대해 일부에서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내년 2월 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게 되면 하나로종금의 향후 진로에 따라 그때 적임자를 다시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 예보 직할체제 운영 =예보는 하나로종금 전무이사로 자사의 염주선 보험관리부장을 파견 발령했다.
또 이달말까지 청산될 자회사 한아름종금(퇴출종금사 부실채권정리기구)의 부장급 직원 등 6명을 하나로종금에 내려보냈다.
이를 두고 타 종금사 관계자들은 예보가 하나로종금을 ''인사적체 해소용 기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원 등 관련부처에서 무더기로 자리를 만들어 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낙하산 인사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작업에서의 불협화음 =하나로종금은 4개 종금사에서 1백20여명의 직원을 선발해 출발할 예정이다.
업체별로는 중앙종금에서 38명, 한국과 영남에서 각각 29명, 한스종금에서 19명이 참여키로 결정돼 있다.
그러나 통합대상 종금사들의 규모를 비교해 볼때 영남종금의 직원이 너무 많고 부실규모(순자산부족액 4천3백7억원)가 가장 큰 중앙종금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는데 대해 타종금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영남종금의 경우 대구지점과 구미지점을 모두 살려놓아 박 사장이 선임된데 따른 특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수진.박해영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