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 한솔그룹 부회장 henryd@hansol.co.kr >

최근 미국의 한 언론은 재미 있으면서도 아주 의미있는 통계를 하나 내 놓았다.

그것은 미국의 유망기업에 몸담고 있는 CEO들의 사직이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건강상실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그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가 건강 때문이라니….

몸에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미덕처럼 여기는 우리 경영자들의 정서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건강의 미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없을 때 건강을 위해 일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슬기롭고 현명한 일이며, 용기있는 사람의 결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건강은 최고의 가치이며,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일을 잘 할 수도 없다는 얘기다.

필자는 한때 의료법인에 몸 담았던 경험이 있어 건강관리에 관한 한 나름대로의 원칙과 방법을 갖고 노력한다.

우선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내가 존경하는 어느 회장님은 78세나 되었는데도 매일 아침 수영장에서 물속 걷기운동과 여러 가지 적당한 운동을 한다.

그래서 지금도 아주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분을 대하면 바쁘다고 운동을 거르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 뿐이다.

또 철저한 시간관리도 필요하다.

출퇴근시간과 식사시간 약속시간 등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늘 활력있고 건강한 상태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긍정적 사고도 중요하다.

물론 적당한 긴장은 필요하지만,지나친 근심과 부정적인 생각은 쉬운 일도 힘들게 되어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져오고,이에따라 몸도 자연히 피곤해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정신적 건강이 육체적 건강을 가져오는 것이다.

진정한 프로경영인은 자신의 건강도 돌볼줄 알아야 한다.

건강은 ''만사(萬事)''이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시간관리,일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관리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