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초 청약을 받는 서울 11차 서울동시분양에선 총 16개 단지에서 3천1백9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6월초에 실시한 5차 동시분양(3천4백72가구)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이번 동시분양은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을 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평형대 소형아파트가 대부분인데다 건설업체의 무더기 퇴출로 부동산 경기가 급랭해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약접수는 내달 5일 서울 1순위부터 시작된다.

6일에는 수도권 1순위, 7일 서울.수도권 2순위, 8일 서울 3순위, 9일 수도권 3순위 순으로 청약받는다.

국민주택기금이 융자된 아파트는 한채도 없어 청약저축 가입자는 청약이 불가능하다.

<> 특징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14.3%인 4백55가구, 25.7평 이하가 63.2%인 2천16가구다.

20~30평형대 소형 아파트가 77.5%에 달하는 셈이다.

따라서 투자보다는 내집마련이 목적인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지역적으로는 강서권과 강북권에 분양아파트가 몰려 있는게 특징이다.

서울의 서쪽지역인 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동작, 관악구에서는 10개 단지가 집중 분양된다.

강북권에는 6개 단지가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반면 서초 강남 송파구 등 강남권에는 분양단지가 한곳도 없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당산동, 용강동, 장안동 등 3곳에서 8백98가구를 한꺼번에 공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보람건설도 강서구에서 소형단지 2곳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입주시점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아파트가 많이 등장해 주목된다.

신정동 용명 파인빌, 갈현동 현재 트윈빌, 응암동 남청 파인힐아파트 등 3개 단지는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돼 전부 내년중에 입주가 완료된다.

당산동 래미안과 용강동 래미안은 한강을 볼 수 있는 단지다.

<> 종합평가 =투자가치측면에선 당산동 삼성 래미안, 봉천동 대우 그랜드월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단지인데다 시공사도 튼튼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산동과 봉천동은 대단위의 신흥주거지로 부상하는 곳이어서 발전가능성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창동 태영 레스빌과 장안동 삼성 래미안도 비교적 대단지에 속한다.

교통여건은 당산동 삼성 래미안 외에 신대방동 경남 아너스빌, 내발산동 보람, 신정동 용명 파인빌, 영등포동 순영 웰라이빌, 방학동 이수아파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주변 편의시설은 창동 태영 레스빌, 신정동 용명 파인빌, 방학동 이수 등이 양호한 편이다.

등촌동 보람, 내발산동 보람, 신대방동 경남 아너스빌, 신림동 우정 하이비전, 봉천동 대우 그랜드월드, 동작동 금강 KCC 등은 주변의 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