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어디야"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벤처기업과 얽힌 금융의 연결고리가 줄줄이 사고로 이어지니 금융시장 관계자들이 탄식을 한다.

사고의 공통점은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 격으로 기초가 엉망이란 점이다.

상황은 어려워지는데 밑천이 변변찮으니 시중의 자금흐름이 더 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들의 진단이다.

금고와 종금사에 이어 창투사가 어렵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어려울 때 어렵더라도 이 기회에 기초라도 다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