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은행파업 당시 정부와 노조간에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와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용득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 위원장은 최근 노동전문지인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노.정 합의문 외에 이면합의가 있었으며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합의문을 가지고 있고 저쪽(정부)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단계에선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에 체류중인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은 전화를 통해 "이면합의는 결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강권석 금감위 대변인은 "정부기관이 이면합의에 서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행정효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노정간 이면합의설은 지난 7월11일 밤 이 금노위원장이 이 전 금감위원장과 합의문에 서명한 뒤 파업 노조원들에게 "일부 은행의 진로를 정부가 약속했다"고 밝히면서부터 불거져 나왔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도 노사정위원회에 참석해 "공개하지 않은 노정 합의내용도 보고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