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저작권보호기술 표준단체로는 북미의 SDMI,일본의 STEP2000 등이 있다.

이 가운데 SDMI가 세계 대형 음반사들을 아우르며 실질적인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전세계 디지털음악 시장을 주도하는 유니버셜 BMG 워너브러더스 EMI 소니뮤직 등이 이 단체에 가입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국내 20여개 업체들도 이 단체에 가입돼 있다.

그러나 SDMI가 지나치게 미국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MP3를 처음 개발한 곳은 독일,MP3플레이어를 상용화한 곳은 한국이지만 정작 디지털음악 저작권보호 표준은 미국의 대형 음반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의 경우 독자적인 표준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와 대형 음반업체 등이 주도가 돼 지난 5월말 "SDM(Secure Digital Multimedia)"이라는 표준포럼을 결성했다.

"MP3플레이어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내 MP3시장을 지키기 위한 것"(유준재 위원장.전자부품연구원 박사)이다.

또 마케팅과 해외진출 등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MP3 저작권보호기술이 해외업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기술을 빨리 내놓고 남보다 시장에 빨리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가 MP3플레이어 기술을 전수한 미국 다이아몬드사가 지금은 세계 1위자리에 오른 것은 시장논리를 알았기 때문"(이장화 LG전자 오디오수출팀장)이라는 설명이다.

바롬테크의 이영준 사장은 따라서 "표준제정을 서둘러 국내에서라도 합법적인 MP3 시장이 시급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