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생물산업벤처지원센터에 있는 바디텍(www.boditech.co.kr,대표 최의열)은 질병진단용 단백질칩과 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98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출발했지만 그동안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기술투자 KTB네트워크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첫번째 주력사업은 간질환 탐지용 면역 진단칩(ImmuniChip)개발.

유리나 실리콘 웨이퍼 위에 단백질을 붙이고 이것과 결합하는 단백질을 탐색해 질병을 진단하는 것.

혈액 오줌 뇌척수액 등을 모두 분석해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다.

내년께 진단칩 시제품을 내는 걸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다른 주력은 전립선암 진단키트 개발.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북미 지역 남성들의 암중에서 발병률 1위,사망률 2위인 치명적인 질병이다.

한국도 최근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 지고 있는 추세다.

물론 전립선암 진단키트가 아직은 진단용이라기 보다는 전립선암 수술후 진척을 알아보는 탐지키트 정도로 이용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미국처럼 55세 이상에 정기검진용으로 사용되면 시장은 지금보다 수 백 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바디텍은 현재 전립선암 진단키트 개발을 마쳤다.

2001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바디텍은 앞으로 다량의 진단용 단일클론항체를 만들 계획.

단백질칩 제작을 위해선 단백질을 칩 위에 고정시키는 기술과 고정화시킬 목표 단백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10여가지의 단일클론항체를 확보했고 연내에 50여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 진단용 칩의 자동생산 기술도 칩인식기 제조회사와 공동 연구하고 있다.

바디텍의 최의열 사장은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한뒤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서 세포생물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 유전공학과 부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033)258-6888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